새끼 고양이 입양 -고양이를 기르기 전 준비해둘 사항-

새끼 고양이 입양 전 준비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새끼 고양이를 처음으로 데려왔다면 이때 어떻게 해야 어린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안전하게 우리 집 한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그 요령에 대해 지금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1. 가족구성원의 동의

다들 괜찮을까?

가족구성원의 동의는 새끼 고양이 입양 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함께하는 가족들의 동의가 없다면 절대로 반려묘를 들여와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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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중 누군가 털 알레르기가 있는지, 고양이를 싫어하지는 않는지 등등 먼저 물어보고 확인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 없이 혼자만의 결정으로 새끼 고양이를 입양하게 된다면 가족들과의 불화나 고양이에게 안타까운 결정(파양)등의 상당히 난감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2. 새끼 고양이 입양 시 양육비에 대하여

만약 본인이 혼자 살고 있거나 가족들의 동의를 얻었다면 스스로가 새끼 고양이와 함께 할 수 있을지 깊은 생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제적인 부분에 대해 감당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KB경영연구소에서 진행한 한국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묘 1마리 부양 시 월 평균 10만원이 소비되며 새끼 고양이가 대략 15년을 산다는 기준으로 본다면 약 1,800만원 정도의 양육비가 발생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KB경영연구소 <2021한국반려동물 보고서>

혼자서 혹은 가족들과 함께 이 정도의 양육비를 감당할 경제력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3. 시간적인 여유

고양이도 외로움을 타고 보호자와 함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다들 고양이는 고고하고 혼자 놀기 좋아하는 아웃사이더 성격이라고 생각하시는 데 과연 그럴까요?

사실 고양이들은 안보는 척하지만 대놓고 주인을 보고 있고, 머리나 턱을 쓰다듬어주면서 사랑한다 말하면 좋다고 골골거리는 애교쟁이들입니다.

특히 새끼 고양이들은 주인의 사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니 자신이 하루에 30분이상 1시간 정도 아이랑 시간을 보내줄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4. 새로운 캐리어 준비  

이제 새끼 고양이를 입양하기 전 모든 준비가 끝났다면 실질적 준비에 들어가야합니다.

일단 제일 먼저 준비할 것은 이동장입니다. 혹시 기존에 사용하던 이동장이 있더라도 새 이동장을 준비해 주면 좋습니다.

새 이동장이 필요한 이유는 처음 집에 오게 되는 그 순간이 새끼 고양이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근데 우린 상자가 좋긴 해

지금까지 알던 세상이 뒤바뀌는 순간은 당연히 공포스럽고 낯설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순간일 것입니다.

이때 다른 고양이나 강아지에 냄새가 배어 있지 않은 이동장은 이 공포스러운 여정을 덜 공포스럽고 안전하게 느낄 수 있는 수단입니다.

또한, 이 새로운 이동장은 고양이가 안정감을 느끼고 밖으로 나올 때까지 단순 이동수단만이 아닌 고양이의 은신처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또한, 이동장 안에는 수건 하나를 깔아 미끄럼을 방지해주고 대소변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에게 첫인상은 새로운 냄새와 함께 시작합니다. 다른 고양이나 강아지에 냄새가 함께하면 큰 공포심을 느낄 수 있으니 유의하시면 좋겠습니다.

5. 새끼 고양이 입양 후 다음날은 고양이와 온종일 함께!

새끼 고양이 입양 후 길지 않은 시간
함께하는 시간은 짧다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만큼 그 가족에게 충실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의 직장인 혹은 학생이시라면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고양이를 데려와서 그 다음날은 새로운 고양이와 온전히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6. 데려 오기 전 미리 격리용 방을 준비하자

혹시라도 다른 강아지나 고양이가 집에 있다면 전염성 질병이나 기생충이 있는지 없는지 검진을 꼭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 새로운 새끼 고양이가 집에 왔을 때 강아지가 있다면 새로 들어온 식구에게 강한 흥미를 보일 것이고 고양이가 있다면 흥미와 함께 경계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새끼 고양이가 집에 도착한다면 그 즉시 바로 준비된 격리용 방에 두셔야 하고 이 방은 데려 오기 전에 미리 준비가 돼 있어야 합니다.

새끼 고양이 입양 시 충분한 공간 확보
너만의 공간을 준비해줄게

방에는 화장실과 은신처, 밥그릇, 물그릇 등을 두고 캐리어 문을 열어 놓은 뒤 밥과 물을 챙겨 놓고 방을 나옵니다.

그 방 그 시간부터 온전히 아기 고양이 만에 것이며 다른 사람이나 동물은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주의가 조용해지고 안전하다고 느낀다면 서서히 이동장 밖으로 나와 주변을 탐색하며 조금씩 영역을 넓혀갈 것입니다.

우리는 고양이가 격리 공간에 밥과 물을 먹고 오줌을 싸는 등의 활동을 통해 이 격리공간 전체를 안전한 영역권으로 인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거실이나 다른 더 넓은 곳으로 영역을 넓힐 준비가 된 것입니다. 이 때부터 다른 공간으로 옮겨 다닐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되, 화장실만큼은 습관이 완전히 잡히기 전까지 같은 공간에 두고 옮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혹여 남는 방이 없을 경우 이동장을 거실 한 켠에 항상 열어 두고 고양이의 숨숨집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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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새끼 고양이를 데려오는 과정이 과연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하지만 우리가 앞으로 길면 20년을 넘도록 같이 지내게 될 가족을 입양하는 것이 쉽다 한다면 그게 오히려 거짓말이겠지요.

이 많은 준비를 하는 것이 함께 하게 될 반려묘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점을 잊지 않는다면, 앞으로 함께할 오랜 세월을 행복한 추억으로 쌓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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